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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어린이 성장통과 혼동되는 질병: 우리 아이 다리 통증, 무시하면 안 되는 이유 🩺

by 사리분 2025. 9. 1.

"밤마다 다리가 아프다고 우는 아이, '크느라 그런가 보다' 하고 주물러주며 재우셨나요? 대부분은 성장통이 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통증이 우리 아이의 뼈와 관절을 공격하는 무서운 질병의 첫 신호라면 어떨까요? 성장통이라는 이름 뒤에 숨어 부모를 안심시키는 위험한 질병들, 놓치면 안 될 결정적 차이점을 지금부터 알려드립니다."

목차


'크느라 아픈 거래', 정말 성장통일까?

성장통은 의학적으로 명확한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지만, 3세에서 12세 사이 성장기 아동에게 흔하게 나타나는 다리 통증을 의미합니다. 주로 뼈가 빠르게 성장하면서 근육과 힘줄이 이를 따라가지 못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성장통 자체는 아이의 성장에 아무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 양성 통증입니다. 하지만 중요한 점은, 성장통은 다른 모든 질병의 가능성을 배제했을 때 내릴 수 있는 '진단'이라는 사실입니다. 즉, 아이의 다리 통증을 섣불리 성장통으로 단정하고 방치했다가, 심각한 질병의 치료 골든타임을 놓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어 부모의 세심한 관찰이 매우 중요합니다.

안심해도 좋아요! 전형적인 성장통의 특징

우리 아이의 통증이 아래 특징들에 해당한다면, 일단 성장통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장통의 4가지 핵심 특징

  • 통증 시점: 신나게 뛰어놀던 낮에는 아파하지 않고, 주로 저녁이나 잠자는 밤에만 통증을 호소합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언제 아팠냐는 듯 멀쩡하게 활동합니다.
  • 통증 부위: 통증 부위가 명확하지 않고, 주로 양쪽 다리의 허벅지, 종아리, 무릎 뒤쪽 등 근육 부위가 아프다고 말합니다. 무릎이나 발목 같은 특정 '관절'을 지목하지 않습니다.
  • 통증 양상: 매일 아픈 것이 아니라 며칠 아팠다가 며칠은 괜찮은 등 간헐적으로 나타납니다. 부모가 마사지를 해주거나 주물러주면 통증이 완화되는 특징이 있습니다.
  • 동반 증상: 다리가 붓거나, 특정 부위를 만졌을 때 자지러지게 아파하거나, 열이 나거나, 절뚝거리는 등의 다른 이상 증상이 전혀 동반되지 않습니다.

주의! 성장통으로 오인하기 쉬운 위험 질병 4가지

만약 아이의 통증이 위에서 언급한 전형적인 성장통의 양상과 다르다면, 다음과 같은 질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1. 화농성 고관절염 / 골수염

세균이 관절이나 뼈에 침투하여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질환입니다. 극심한 통증으로 아이가 다리를 전혀 움직이려 하지 않고, 걷지 못하며, 해당 부위가 붓고 뜨거워지며 고열이 동반됩니다.

2. 소아 류마티스 관절염

면역체계 이상으로 자신의 관절을 스스로 공격하는 만성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관절이 뻣뻣해지는 '아침 경직'이 특징이며,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관절이 6주 이상 붓고 아픈 증상이 지속됩니다.

3. 소아 대퇴골두 무혈성 괴사 (LCPD)

엉덩이 관절(고관절)의 대퇴골두로 가는 혈액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뼈가 괴사하는 병입니다. 초기에는 이유 없이 다리를 저는 모습을 보이며, 사타구니나 허벅지 안쪽에 통증을 호소합니다. 통증이 심하지 않아 방치되기 쉽습니다.

4. 골종양 (소아암)

뼈에 생기는 악성 또는 양성 종양입니다. 다른 질병과 달리 밤낮을 가리지 않고 통증이 지속되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심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통증 부위에 멍울이 만져지거나, 이유 없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한눈에 비교! 성장통 vs 위험 질병 결정적 차이

구분 ✅ 성장통 (안심) ❌ 위험 질병 (주의)
통증 시간 주로 밤, 아침이면 호전 밤낮없이 지속, 아침에 더 심함 (류마티스)
통증 부위 양쪽 다리 근육 (허벅지, 종아리) 한쪽 특정 관절 (무릎, 고관절, 발목)
압통 만져주면 시원해하고 좋아함 만지지도 못하게 함, 극심한 통증 호소
붓기/열감 없음 아픈 부위가 붓고 뜨거워짐
절뚝거림 없음. 낮에는 잘 뛰어놈 다리를 절뚝거리거나 걷지 못함
전신 증상 없음 고열, 식욕 부진, 체중 감소 등 동반

이럴 땐 즉시 병원으로! 부모님이 꼭 알아야 할 위험 신호

'크는 과정이겠지'라는 막연한 생각으로 넘기지 마세요. 아래와 같은 증상이 하나라도 보인다면, 지체 없이 소아청소년과소아정형외과를 방문하여 정확한 원인을 찾아야 합니다.

  • 아이가 다리를 절뚝거린다.
  • 아침에 일어났을 때 다리를 뻣뻣해하며 잘 걷지 못한다.
  • 무릎이나 발목 등 특정 관절 부위가 부어있다.
  • 통증 부위를 만지면 아파하고, 열감이 느껴진다.
  • 다리 통증과 함께 38도 이상의 열이 난다.
  • 통증이 점점 심해지고, 밤에 아파서 잠을 깬다.
  • 최근 이유 없이 체중이 감소하거나 아이가 기운이 없다.

대부분의 다리 통증은 건강하게 성장하고 있다는 신호인 '성장통'입니다. 하지만 만에 하나 숨어있을지 모를 심각한 질병의 가능성을 항상 염두에 두는 것, 그것이 우리 아이의 건강한 성장을 지키는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일 것입니다.